한공주
요즘 넷플리스 시리즈 더글로리의 흥행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더글로리를 보면서 생각난 영화 한공주입니다.
2014년에 개봉된 영화로 천우희 님의 단독주연영화입니다. 더글로리에서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복수를 하지만 여기서는 폭력을 당한 이후 피해자의 삶을 비추어 줍니다. 피해자인데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상황 보면서 거북하기도 하고 마음 아픈 장면들도 있지만 "상상하는 것 이상이 현실에는 존재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연일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을 들으면 영화는 그냥 있을만한 일인가?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수상 가득한 영화
2014년 4월에 개봉하여 영화관에서는 크게 흥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라 그런 것 같지만 감독님의 연출이나 주인공인 한공주역의 천우희 님이 크게 주목받은 영화입니다. 특히 이전부터 눈여겨보던 신인이 1인주연작으로 나오면서 아마 모두가 신인상을 받지 않을까? 연기력이었습니다.
수상내역
2015
- 51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신인연기상)
- 2회 들꽃영화상(대상, 여우주연상)
- 10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여자배우상, 최고의 독립영화상)
- 35회 청룡영화상(여우주연상, 신인감독상)
- 34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각본상, 여우주연상)
- 47회 시체스영화제(오피셜 놉스 비젼-최우수작품상)
- 14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올해의 새로운 여자배우상,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
- 18회 판타지아 영화제(관객상-베스트 아시아(은상))
- 28회 프리부르 국제영화제(대상, Ecumenical 심사위원상)
- 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심사위원상, 비평가상, 관객상)
- 43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타이거상)
- 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대상(금별상))
- 39회 서울독립영화제(열혈스태프상)
- 18회 부산국제영화제(시민평론가상, CGV 아트하우스상)
줄거리
한공주 (천우희 분) 은 고향을 두고 멀리 전학은 가게 됩니다. 뭔가 어려운 일(소송)이 있는 것 같고 선생님의 집에 머무르게 되고 선생님 어머니 조여사는 탐탁지 않아 하는데 그래도 싹싹한 공주와 잘 지내보려고 마음먹습니다.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제 음악도, 사진도 멀리하고 전학 온 친구에게 말을 걸어도 공주는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이혼한 엄마를 찾아가지만 재혼한 남자 앞에서 모르는 사람 취급을 받고 아빠는 탄원서에 공주의 사인을 받고 돈을 받으러 갑니다.
전학 오기 전 공주는 베스트프렌드인 화옥의 남자친구가 학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였고 자주집을 비웠던 아빠 때문에 공주의 집은 화옥, 동현의 아지트가 됩니다. 그러다가 동현을 괴롭히는 일진들이 공주의 집에 오게 되고 공주의 집에 오게 됩니다. 하루는 공주에게 약을 먹이라는 명령을 받은 동현이 공주에게 소리를 지르고 이후 일진아이들이 공주를 윤강 하는 장면을 간접적으로 보여줍니다. 때마침 들어온 공주의 아버지에 모두가 놀라게 됩니다.
그 사건 이후 화옥은 물에 빠져 죽게 되고 공주는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일과 관련된 재판이 진행되는데 가해자 부모들이 공주를 찾아와 괴롭힙니다. 공주아버지가 받아간 탄원서는 공주아버지가 공주가 아닌 가해자들을 옹호하는 탄원서를 작성하고 돈을 받기 위해 공주의 사인을 받으러 온 것입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공주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기시작합니다.
공주의 일상은 망가지고 불안함에 떨게 됩니다. 공주의 영상을 본 친구들도 놀라게 되고...
공주가 파출소 소장에게 이야기합니다. "아저씨 근데요. 제가 사과를 받는 건데 제가 왜 도망가야 해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공주가 수영을 열심히 배웁니다 수영을 열심히 배우는 이유는 영화에서 확인하세요.
피해자이지만 숨어야 하는 사회, 오히려 가해자들은 떳떳하고 아무 거리낌이 없죠 , 본인이 저지른 일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하는 경우로 있습니다. 더글로리에 대사인 가해는 가족이라는 말.. 공주의 가해자도 가족 중의 한 명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매우 충격받았던 영화입니다.
더글로리 동은이가 있었으면 공주의 복수도 해달라고 하고 싶을 정도의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매우 담담하고 아무 일 아니라는 듯이 흘러갑니다. 공주도 담담하고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처럼요. 그래서 오히려 더 슬프고 더 마음 아픈 것 같습니다. 상처를 표현하지 못해서요. 더글로리를 보면서 떠오른 영화 한공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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